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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16 정비에 헛점 "적기로 오인, 요격할 수도"

입력 2012-06-08 22:21 수정 2012-06-0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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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과 감사원이 밝혀낸 비리 부품 중엔 피아식별장치의 핵심 장비인 '다운 컨버터'가 포함돼 있습니다.

모든 전투기에는 적군과 아군을 구별하는 피아 식별 장치, 즉 IFF가 탑재되는데 우리 공군은 중앙방공통제소에서 IFF를 이용해 아군 전투기인지 확인합니다.

IFF는 군인으로 치면 심야에 암호로 아군인지를 확인하는 암구호와 같습니다.

만약 우리 레이더나 전투기에서 IFF 신호가 잡히지 않으면, 북한 전투기로 간주돼 곧바로 미사일 요격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비리에 연관된 KF-16 전투기는 지난 연평도 포격 사태 때, 우리 군이 즉각 대응을 위해 띄웠던 핵심 전력입니다.

[전직 전투비행사 : 우리 아군 전투기가 피아 식별 장치를 작동시켰으면 '아 이게 우군이다', 반응을 할 거 아닙니까? 피아 식별이니까 반응을 안 하면 적기로 간주하는 거죠.]

KF-16이 자칫 아군기나 미사일에 요격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고도계 부품 비리 역시 자칫 전투기 추락을 이르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전직 전투비행사 : 날씨가 좋은 날은 땅을 보면서 오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데 구름 속에 들어가면 고도를 읽지 못하잖아요. 그럴 때 매우 중요하죠.]

군 관계자들은 특히 최근 북한이 GPS 교란 등 전자전 전력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우리 군의 대북 전력 운용에 큰 구멍이 뚫린 사실이 드러난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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